내 편한테는 다정하면서 다른 편한테는 폭력적인 이유
우리 모두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응원하는 스포츠팀이 승리했을 때는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지만, 상대 팀이 승리하면 왠지 모를 반감이 든다. 이 현상의 배경에는 의외의 화학 물질이 숨어 있다. 바로 '옥시토신'이다.

흔히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옥시토신'
사실은 항상 다정하고 따뜻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다.
옥시토신이란?
옥시토신(Oxytocin)은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다양한 동물들의 뇌하수체 후엽 가운데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말한다.
옥시토신의 효과
- 불안 및 스트레스 완화
- 사회적 유대 강화
- 감정 조절 효과
- 출산과 모유 수유 지원
일상 속 옥시토신 증가 방법

일상 속에서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남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면 된다.
지금 옆에 있는 가족, 친구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하자. 반려동물이어도 좋다. 고맙다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먼저 도와주자.
그리고 밖에 나가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움직이자.
하지만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옥시토신의 분비가 너무 많거나 부족해지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옥시토신 분비 과다
- 특정 집단에 대한 과도한 애착 -> 타 집단에 대한 배타성 증가
- 지나친 감정적 반응 -> 사회적 갈등 유발
특정 커뮤니티에서 내부 구성원들은 서로 다정하지만, 외부 비판에는 강경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옥시토신의 작용과 무관하지 않다.
옥시토신 분비 부족

- 사회적 고립감 -> 우울증 및 스트레스 증가
- 면역 기능 저하 및 건강 문제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도 이러한 옥시토신의 양면성에 집중한다.
우리에게는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새로운 능력과 더불어 일가친척이 아닌 집단 구성원을, 심지어는 집단 내 타인까지 강하게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났다. 우리가 더 강렬하게 사랑하게 된 이들이 위협을 받을 때 사람은 더 큰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다.
p.180
자기 집단에는 더없이 다정한 우리가 가진 타 집단에 대한 무섭고 역설적인 폭력성
옥시토신의 양면성을 이해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옥시토신이 가져오는 다정함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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